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3. 더플코트 (Duffle Coat)
    Vintage 2019. 1. 20. 17:29

    이번 포스팅은 우리에게 떡볶이 코트로 불리는 친근한 이미지의 더플코트( Duffle coat )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1. 벨기에 더플(Duffel) 마을의 특산품

     더플은 벨기에 앤트워프 남쪽의 작은 도시다. 이곳에서 생산한 거칠고 두껍게 짠 울 재질의 천은 보온이 잘되고 질겨서 인기가 많았다. 사람들은 이를 더플(천)이라고 불렀는데 더플은 동계용 외투를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되었다.

    19세기 초 벨기에에 인접한 폴란드 군대가 더플로 만든 외투를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더플 코트(Duffle Coat)는 하나의 고유명사가 됐다.



    일반 단추가 아닌 토글을 통해 장갑을 끼고도 쉽게 옷을 잠글수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막이용 후드 모자, 장갑을 끼고도 입고 벗을 수 있는 토글(toggle) 단추. 앞섶에 달린 큰 주머니가 더플 코트의 외형적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막대모양의 나무단추인 토글을 가느다란 밧줄로 된 고리 사이로 통과시켜 여미는 더플코트 특유의 방식은 혹한의 꽁꽁 언 손으로도 잠그기 쉬웠다. 자료에 따르면 벨기에 농부들이 무엇이든 주변에서 활용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재료로 삼다 보니 나무를 고안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1919년 영국 해군 아이언 듀크(Iron Duke) 호에서 더플 코트를 입은 선원들


    더플코트를 입은 해군의 모습



     2. 더플 코트를 선원에게 보급하기 시작한 영국 해군

     19세기 말 영국 상인이었던 존 패트리지(John Partridge)는 더플 코트의 상품성을 알아 보고 이를 고국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존 패트리지의 더플 코트는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영국 해군에 전해졌다. 현재의 더플코드라고 불리는 옷의 형태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국방부의 요구사항에 따라 영국 해군에게 지급된것과 같다고 한다. 이때 더플코트는 넉넉한 품 덕분에 어떤 체형에도 잘 맞았고 실용성이 좋아 장교든 일반 사병이든 필요하면 가져다 입는 옷이 되었다.



    더플 코트를 입고 있는 몽고메리 장군 (오른쪽)


    한편 더플 코트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상륙작전 총사령관이었던 버나드 몽고메리 (Bernard Montgomery) 장군이었다. 전쟁 영웅이었던 그가 보급용 더플 코트를 입고 야전을 누비는 장면이 방송 언론을 타고 전 세계에 퍼졌다. 사람들은 몽고메리 장군의 애칭을 따서 몬티 코트(Monty Coat)로 부르기도 했다. 


    3. 더플코트의 상업화

    더플코트를 일반 시민들이 입게 된 계기는 전쟁이 끝난 후 많은 코트들이 남아 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국 국방부는 작업복과 안전장갑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던 엠 앤 에프 모리스(M.&F. Morris) 산업복의 도움을 받아 시장에 코트를 내놓았다. 전장은 물론 전쟁과 관련된 모든 것에 지친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 해럴드 모리스(Harold Morris)대표는 1951년 장갑을 뜻하는 '글로브Clove'와 작업복을 뜻하는 '오버올'Overall'에서 이름을 따 '글로버올Gloverall'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명을 만들었다.


    (Gloverall의 홍보 포스터, 토글과 모자, 밧줄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저렴하고 튼튼하며 따뜻하기까지한 글로버올 코트는 무섭게 팔려나갔고 이후 모리스는 부친의 도움을 받아 간결하고 유행에 걸맞는 스타일로 다듬어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다. 큰 모자는 크기를 줄이고 나무로 된 토글을 소뿔로 교체하였으며 토글의 고리 또한 밧줄에서 가죽으로 바꾸었다.





    ( 1941년대의 해군의 모습을 딴 우표 )



    (더플코트를 입고있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 속 캐릭터인 '패딩턴Paddington')




    ※ 본 내용은 "The Fashin Icons"와 구글링을 통한 자료를 통해 작성된 내용입니다. 문제시 수정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Vint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 컨버스의 탄생 (척 테일러)  (0) 2019.01.12
    1. 컨버스의 탄생 (원스타, 잭퍼셀)  (2) 2019.01.12

    댓글

Designed by Tistory.